“의료사고 법 만들자” 종현이 떠난지 4년
2014.07.01 채널A뉴스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의료사고를 줄이려면 자발적 신고와 정보 공유가 중요한데요. 병원에서 이를 꺼리는 게 현실입니다.
4년 전 의료진의 실수로 세상을 떠난 9살 아이의 딱한 사연이 관련 법 제정의 마중물이 되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녹취]
"사랑하는 우리 엄마, 생일 축하합니다."
머리카락이 다 빠질 정도로 독한 백혈병 치료도 씩씩하게 견디던 9살 종현이.
그러나 종현이의 작은 심장은 마지막 항암 주사를 맞은 지 열흘 만인 2010년 5월 멈추고 말았습니다.
정맥 혈관에 맞아야 할 항암제가 신경 다발인 척수로 잘못 투여됐고, 비슷한 의료 과실로 사망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걸 부모는 아들을 떠나보낸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
[녹취; 김영희 / 종현이 엄마]
"00:53 종현이 전에 누가 한 명만이라도 이 사고를 알려줬으면 종현이는 내 곁에 있지 않겠나 그 생각을 했거든요."
이런 의료 과실로 발생하는 국내 사망자는 연간 3만 9천여 명.
더 이상의 종현이를 막아야 한다는 외침이 거세지면서 현재 국회에는 환자안전법 제정이 발의된 상탭니다.
의료 사고 발생 시 병원이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해 재발을 막자는 취집니다.
[전화 녹취; 오제세 / 새정치연합 의원]
"누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나 병원, 환자들도 더 주의를 기울여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다 해서, 의사협회의 협조를 받아서 제정하려는 겁니다."
종현이가 하늘로 간 지 4년이 흐른 올해,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종현이법'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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