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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사/언론기사

[국민일보] 국제인증받은 대형병원마저 의료사고 사각지대

환자단체 “박주아씨와 정종현군 사망 진상 밝혀라”

 

2011/05/19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민영 기자

 

 

[쿠키 건강] 환자단체가 국제인증을 받았다는 대형병원에서마저 심각한 환자안전사고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9일 성명서에서 “탤런트 박주아씨와 백혈병 환아 정종현군의 사망사고에 대해 해당 병원들은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정부는 병원의 환자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박주아 씨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다가 십이지장이 파열됐고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다가 30~40분 이상 산소호흡기가 빠진 상태에서 방치된 끝에 죽음에 이르렀다.

 

환자단체는 또 백혈병을 앓았던 정종현 군도 경북대병원에서 ‘빈크리스틴’이 척수강 내로 잘못 주사돼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사망한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우리나라 의료를 선도한다는 대형병원에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환자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환자단체는 “병원에서는 사고의 진상을 먼저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 대부분의 일반인은 의료사고가 발생했는지조차 모른채 지나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주아 씨와 정종현 군의 사망 사고도 각각 지인이 나서서 의료기록 사본을 확보해 공개하고 인터넷으로 빈크리스틴을 척수강에 잘못 주사했을 경우의 부작용을 확인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환자단체는 설명했다.

 

환자단체 안기종 대표는 “이런 사건들은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당 병원의 환자안전관리체계에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병원에서는 통상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갖추고 있지만 이는 이번 안전사고는 안전장치가 모두 뚫렸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종 대표는 “환자안전으로 국제인증까지 받았다고 떠들썩하게 광고하던 병원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망사고가 발생해 더욱 우려스럽다”며 “대형병원도 이런 지경인데 다른 일반병원들의 실태는 오죽할까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양 병원은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보건복지부 또한 직접 나서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의료기관평가인증원도 사건을 발생시킨 병원에 엄중한 조치를 취하고 향후 인증평가 과정에서 의료사건 발생의 진상을 엄격히 조사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