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대형병원, 또 하나의 세월호 [열린세상] 대형병원, 또 하나의 세월호 2014.05.23 서울신문 허대석(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시내 곳곳에 붙어 있는 글귀다. 과거에도 많은 인명을 앗아간 비슷한 대형 사건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사고 관련자들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을 비난하고, 정부는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이나 새로운 조직을 더 만들었다. 그리고 곧 잊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본인과 관련된 조직이나 시설들이 구조화된 부조리가 겹쳐져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아무도 나서서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곳, 죽음의 위험에 처해도 구조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던 세월호와 다를 바 없음을 인지하기 시작.. 더보기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118 다음